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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정원 만들기

서울의 정원은 왜 홍천에 있을까?|7년 끝에 탄생한 정원의 시작

by MapsCamp 2026.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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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정원인데왜 홍천에 있나요?”

정원을 소개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맞습니다.서울의 정원은 서울에 있지 않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한 농장에서 7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정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유명한 정원사가 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정원을 만들겠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 농장 한편에 꽃을 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마음이 어느 순간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길이 되고, 계절이 되고, 결국 하나의 정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에 서울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울의정원 전경

 

처음에는 정원이 아니었습니다

7년 전 홍천의 농장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꽃이 피어 있고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어디를 바라봐도 정원의 풍경이 이어지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어디에 심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정원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꽃이 예뻐 보이면 심고, 나무가 마음에 들면 데려왔습니다.

여기에 심으면 예쁘겠지.”

그 생각 하나로 하나씩 심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나둘씩 심다 보니 어느 순간 식물들이 서로 뒤엉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꽃은 너무 크게 자랐고, 어떤 나무는 생각보다 훨씬 넓게 자랐습니다.

처음에는 예뻐서 심었던 식물이 나중에는 관리해야 할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정원을 만드는 것과 식물을 심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을.

 

 

정원을 만드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정원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봄이면 새싹이 올라왔고, 여름이면 무성해졌습니다.

가을이면 꽃이 지고 낙엽이 떨어졌고, 겨울이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봄이 오면 다시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7번 반복했습니다.

그 사이 수없이 많은 식물을 심었습니다.

잘 자란 식물도 있었고 실패한 식물도 있었습니다.

옮겨 심기도 했고,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가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다시 다른 곳에 심은 적도 많았습니다.

정원을 가꾸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사람은 오늘 심고 내일 결과를 보고 싶어 하지만 식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천천히 자랐고 꽃은 자기 계절을 기다렸습니다.

정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7년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은 잡초 뽑기였습니다

정원을 보면 누구나 꽃과 나무부터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원을 직접 가꾸어 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정원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것은 꽃보다 잡초라는 것을요.

잡초를 뽑고 돌아서면 또 자라 있었습니다.

비가 한 번 내리고 나면 며칠 사이에 정원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잡초를 보면 무조건 뽑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정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라는 모습도 정원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7년 동안 정원을 가꾸면서 식물만 배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연을 대하는 방법도 조금씩 배워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정말 예쁘다.”

정원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좋겠다.”

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오고 싶다.”

그때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든 정원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겨도 좋겠다.’

처음에는 그저 내가 좋아서 만들었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원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갔습니다.

꽃을 보고,

나무 그늘에 앉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천천히 농장을 걷는 것.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정원에 새로운 생각을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하루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시작된 농장 피크닉

정원이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정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험을 만들어보자는 것.

꽃을 보고,

농장을 산책하고,

제철의 자연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가족이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그렇게 농장 피크닉이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도 정원은 완성형이 아닙니다.

식물은 계속 자라고 있고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합니다.

어쩌면 정원에는 완성이란 것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의 정원은 홍천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왜 이름이 서울의 정원인가요?”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조금 더 자세히 들려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서울의 정원은 서울에서 시작된 이름이지만,

그 정원을 만든 시간은 홍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7년 전 아무것도 없던 농장에 심었던 작은 꽃 한 포기가 지금은 수많은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이 되었습니다.

정원을 만들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원은 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으로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그 7년의 시간을혼자 간직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서울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특별한 이유와,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었던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 서울의 정원 7부작

1 서울의 정원은 왜 홍천에 있을까?

2 아무것도 없던 농장에 꽃 한 포기를 심다

3 정원을 가꾸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4 7년 동안 정원이 조금씩 달라졌다

5 드디어 서울의 정원이 완성되다

6 정원을 혼자 보기 아까워 사람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7 서울의 정원에서 시작된 농장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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