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의 시작
미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이 주 고객인 실리콘 밸리의 지방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미국 내 자산순위 16위로 벤처기업, 스타트업(Start-up) 등에 특화 된 금융 지원을 주 업무로 미국은 물론 국내 은행들에도 모법 사례로 알려졌던 중견 은행이 파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파이낸셜 그룹이 보유했던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해 손실을 보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틀만이었다.
이번 SVB의 파산이 보여준 교훈은 화려한 기업이미지, 관련업종간 상위순위, 네임벨류가 높은 기업들과의 연계비즈니스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도 기업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변동성 위험 요인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파산이라는 것은 암적 존재 같은 내적 문제를 조기에 헷지 하지 못하고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이 어느 날 국제정세, 고금리라는 금융 변동성에 따라 경기침체, 경쟁요인 등 예기치 못한 외적 요인에 의해 건실한 기업도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VB은행 파산이 주는 시사점
SVB 파산의 주요 원인은 주력 고객인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사업확장을 중단하고 내실 경영을 하면서 SVB 은행에 맡겨둔 돈을 인출하면서 이 은행은 내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보휴한 채권을 내다 팔면서 촉발되었다. 채권 매입 시 금리는 저금리였으나 팔려고 할 때는 이미 고금리 시대로 큰 손해를 보고 팔 수밖에 없는 상환에 직면하였다.
미국 VC가 투자한 바이오벤처의 절반가량이 이 은행에 예금 대출고객으로 알려지면서,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주요 바이오벤처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바이오벤처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도 긴장감이 돌고 있을 정도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금융기관 파산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채료제 '수노기'의 글로벌 상업권을 가진 액섬치료법 회사 자금을 SVB에 예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SVB는 지난해 IPO(기업공개)를 한 미국 내 헬스케어 벤처기업 절반 정도에 대출,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초기단계의 벤처기업에 특화된 은행으로 주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이들이 투자금을 예치하면 받은 예금을 다른 스타트업에 대출하는 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고금리 시대에 투자받은 벤처기업들은 투자한 은행에 예치한 돈을 찾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은행의 파산에 이르게 했다.
얼핏 보면 SVB의 마케팅전략이 기발한 아이디어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해 주고 투자받은 돈을 다시 SVB에 예치하는 방법이지만 투자받은 벤처기업들이 사업경영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을 예치한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은행은 머니게임 용도가 아니다.
금융기관은 자기자본비율을 국제기준에 따라 최소 8%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서 자기자본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량은행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자기 자본비율이란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국제결제은행)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소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대시 자기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여기서의 핵심은 자기자본비율은 상징적 시스템일 뿐 파산에 돌입할 때는 자기자본비율이 높아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총 79개 업체로 파악된다. 이번 SVB 파산으로 국내 저축은행의 예금자보호 5천만 원 초과금액 인출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바로 외적요인에 의해서 국내은행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기업이 부도나면 그럴 수 있다고 믿어왔다. 반대로 은행이 망할 리 없다는 경행이 있었지만 이번 미국의 SVB 파산으로 전 세계은행 예금 고객들의 현금인출 상황이 발생이 예고되고 있다. 더 이상 은행은 나의 자산을 보호해 줄 머니게임 용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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